美 동부 항만노조 파업…산업부 "韓 영향 제한적…선제 대응"

산업부, 미 항만노조 파업 점검 '긴급 수출비상대책반' 회의

지난달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News1 DB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미국 동부 항만노조 파업에 따른 북미지역 수출물류 차질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긴급 수출비상대책반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회의 결과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북미지역 수출 물품의 선적과 인도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파업으로 인한 특이 동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배터리·자동차 등 북미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현지 공장건립 및 생산활동도 충분한 재고여력 등을 바탕으로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출기업 비상 지원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 신속 추진키로 했다.

우선 정부는 미국 서부, 멕시코 등 대체 기항지 소재 코트라 해외공동물류센터 지원 확대 및 현지 대체 물류사 연결, 필요시 미 서부 노선 중소기업 전용선복 확대, 대금결제 지연 등에 따른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등의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비상대책반 회의를 주재한 김대자 무역투자실장은 "이번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사태 추이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면서 "우리 수출이 최근 9월 기준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향해 순항 중인 만큼 금번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