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온라인쇼핑 증가율 '역대최저' 1.9%로 뚝…티메프 사태 여파
8월 온라인쇼핑 거래 19.6조원…전년보다 1.9% 느는 데 그쳐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증가폭…이쿠폰·전자기기 크게 줄어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또 한 번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 558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3659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1월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낮은 폭 증가다.
온라인쇼핑 거래는 '새벽 배송' 등의 등장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보면 올 3월 9.0%에서 4월 10.6%로 반등한 이후, 5월 7.6%, 6월 7.7%, 7월 5.2%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에도 '티메프 사태'가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 폭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는데, 8월 들어 본격 가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면 음·식료품(15.5%), 음식서비스(15.4%), 농축수산물(13.4%) 등에서 증가한 반면, 이쿠폰서비스(-48.6%), 통신기기(-25.6%), 컴퓨터 및 주변기기(-13.2%) 등이 크게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5.4%(7661억 원) 늘어난 14조 9817억 원이었다.
모바일쇼핑 또한 음·식료품(18.1%), 음식서비스(15.8%), 여행 및 교통서비스(8.9%) 등에서 전년 대비 거래액이 늘었으나, 이쿠폰서비스(-37.2%) 및 통신기기(-21.0%) 등에서 줄었다.
온라인쇼핑 총거래액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
해당 비중은 70%대에서 매월 등락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별 거래액의 경우 종합몰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11조 3992억 원을, 전문몰은 8.0% 늘어난 8조 15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전용몰은 전년 동월보다 0.4% 증가한 15조 65억 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7.1% 늘어난 4조 5516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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