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중동긴장 고조…높은 경계감으로 금융·실물경제 점검"

"물가 하향 안정…긴장의 끈 놓지않고 물가안정에 최선"
"내수 부문별 온도차…맞춤형 처방으로 회복 박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1차 투자활성화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동지역 긴장에 대해 "높은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2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투자활성화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란은 전날(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4월 13~14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을 가한 지 5개월여 만의 재공격이다. 이스라엘도 이란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재보복을 다짐해 중동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는 1.6%로 3년 6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최 부총리는 "하향 안정세가 자리 잡는 모습"이라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날 발표된 9월 수출은 588억 달러로 올해 최대이자 역대 9월 중 1위를 달성했다. 1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이에 최 부총리는 "경기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이상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내수의 경우 아직 상대적으로 회복에 속도가 나지 않고, 부문별로도 온도차가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설비투자는 하반기 들어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건설은 지난해 수주 부진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며 "소비는 서비스 부문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며 회복 조짐이 있고 실질임금 상승폭 확대로 소비 여력이 개선되는 흐름이지만, 누적된 부채부담·지방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도 함께 소상공인·지방 등 취약한 부문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전 부처의 역량을 결집하여 내수 각 부문별 '맞춤형 처방'을 통해 내수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