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물가 2.2% 상승…배추·무↑, 사과·배는 안정세

사과·배 등 과실류 안정세…폭염에 채소류 11.5%↑
정부, 10월 말 중국산 배추 1100톤 수입…현장지도 강화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 등 야채를 고르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 물가를 뒤흔들었던 사과와 배 등의 과실류의 안정세를 보였지만, 배추 등 채소류는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월 대비 3.2% 오른 것으로 과실류는 전년보다 2.9% 하락했다.

다만 채소류는 전년보다 11.5%, 전월 대비 18.6% 올랐다. 배추, 무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배추는 53.6%, 무는 41.6% 각각 치솟았다.

축산물은 전년보다 0.6%, 전월보다 2.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공식품과 외식은 1.6%, 2.6% 각각 올랐다.

농식품부는 다가오는 김장철 등을 대비해 배추 등 채소류 수급 안정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10월 말 준고랭지 배추 공급이 부족해지는 시기에 가을배추를 조기출하하고 중국산 배추를 1100톤 수입한다.

또 농식품부는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작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김장철 등 농산물 소비 성수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