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사업체 624만개, 9.9만개↑…제조업 5.4만개는 사라졌다

통계청,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종사자 수 10만명↑
제조업 전년비 9.2%↓…IT 기술 발달에 중국 저가공세 영향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이용하는 직장인 및 시민들.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국내 사업체 수가 약 624만 개로 전년보다 10만 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산업구조 변화 및 전반적인 업계 불황 여파로 제조업 사업체 수는 큰 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사업체 수는 623만 8580개로 2022년 대비 9만 8681개(1.6%) 증가했다.

사업체는 개인이 소유·경영하는 사업체를 비롯해 주식회사 등의 회사법인, 재단·학교·의료법인 등 회사이외 법인, 노동·문화단체나 후원회 등 비법인단체가 해당한다.

단, 국방시설, 개인 농림어업 사업체, 임금 종사자 없는 개인 부동산 임대업 사업체 등은 제외된다.

산업대분류별 사업체 수는 도·소매업 157만 2000개(25.2%), 숙박·음식점업 86만 2000개(13.8%), 운수업 66만 9000개(10.7%)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산업대분류별 사업체 수는 도·소매업(5만 3000개, 3.5%), 협회·기타서비스업(2만 7000개, 5.5%), 운수업(2만 5000개, 3.8%) 등에서 상당 폭 늘었다.

반면 제조업(-5만 4000개, -9.2%), 농림어업(-753개, -5.7%)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유튜버라든지 가구 내에서 사업하는 분들의 규모가 증가하다 보니까 사업체 수는 매년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IT 기술이 발달하고 중국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해외 시장이 잠식하면서 제조업 사업체는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532만 1526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4403명(0.4%) 증가했다.

이 중 제조업이 421만 6000명(16.6%)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 도·소매업 354만 3000명(14.0%), 보건·사회복지업 253만 9000명(10.0%) 등 순이었다.

2022년과 비교해 보건·사회복지업(8만 2000명, 3.3%), 숙박·음식점업(7만 8000명, 3.5%) 등에서 늘었으나, 제조업(-3만 8000명, -0.9%) 및 건설업(-3만 5000명, 1.8%)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조직형태별 사업체 수는 전년과 비교해 개인사업체(8만 2000개), 비법인단체(8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회사법인(4만 6000명), 비법인단체(4만 5000명), 회사이외법인(1만 2000명) 등 순으로 크게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4명 사업체에서 7만 2000개, 5~99명 사업체에서 25만 5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100~299명 사업체는 393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종사상 지위별 종사자 수 비중은 상용근로자가 64.6%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21.1%), 임시·일용근로자(10.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종사상 지위별 종사자 수는 기타 종사자(-1만 6000명, -1.9%) 및 임시일용직(-1만 3000명, -0.5%)에서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12만 3000명, 0.8%)와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1만 1000명, 0.2%) 등은 증가했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가 31.5%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40대(26.1%), 60대 이상(24.1%) 순이었다.

모든 산업의 여성 대표자 비중은 37.2%(232만 287개)였다. 남성보다 여성 대표자가 많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62.3%) 및 숙박·음식점업(57.1%)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56만 1000개로 사업체 수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17만 2000개), 부산(40만 1000개), 경남(39만 9000개) 등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서울(-8000개)은 감소했으나, 경기(4만 6000개), 충남(9000개), 전북(7000개) 등에선 사업체 수가 늘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