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추 16톤 국내 반입…"향후 작황 감안해 수입 확대"

농식품부 "최근 기온 하락 영향에 도매가 내림 추세"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를 판매 하는 상인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일부 시중 마트에서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2만 원을 넘는 등 '금 배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초도 물량 16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9.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배추 1포기당 소매가격이 1만 원대에 육박하는 등 배춧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 속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을 추진해 온 중국산 배추 초도 물량 16톤이 국내 반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중국산 배추 16톤이 국내 반입됐으며, 향후 국내 배추 작황을 고려해 수입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배추를 수입한 것은 2010년(162톤), 2011년(1811톤), 2012년(659톤), 2022년(1507톤)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농식품부는 이미 민간의 배추 수입을 촉진하기 위해 27%였던 관세도 '0%'로 낮춘 할당관세를 적용 중이다.

현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1만 원에 육박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상품(포기) 평균 소매가는 9680원으로, 전월(7133원)보다 무려 35.7%나 올랐다. 전년(6193원) 대비 상승률은 56.3%에 달한다.

다만 농식품부는 최근 기온 하락과 함께 생육이 다소 회복되면서 도매가격(상품)은 내림세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9월 중순 포기당 9537원이던 배춧값은 23일 기준 1만1895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4일 8380원, 25일 8184원, 26일 6640원으로 내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주말(9.19~21) 내린 집중호우로 주산지인 해남군에 침수 및 유실 피해가 일부 발생했지만, 현재 집계된 피해면적(611ha)은 육안으로 조사한 결과로 정확한 피해 집계는 내달 1일 신고 접수(10월1일 ) 후 현장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며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 침수는 물이 빠진 후 관리를 잘하면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