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없이 못 살아"…하루 1조 가까이 '간편결제'로 샀다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동향…일 2971만건 간편결제
선불금 충전 실물카드 출시 등에 간편결제 활성화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2971만 건, 9302억 원 상당이 카카오페이·삼성페이·애플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가운데 전자지급결제대행(PG)과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규모(일평균, 금액 기준)는 1년 전보다 각각 15.2%, 19.0% 증가했다.

특히 PG의 경우 신용카드·계좌이체 지급대행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계좌 지급대행도 늘어나면서 이용건수(2886만 건)와 금액(1조 3651억 원)이 전년 대비 각각 15.0%, 15.2% 급증했다.

PG는 전자 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 지급되도록 정보를 송수신하거나 정산 대행 혹은 매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가상계좌 지급대행이 배달 등 용역대금과 도소매 판매대금을 중심으로 많이 증가했다"며 "선불금을 포함한 기타 지급대행도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업자들의 자사 선불금 이용 활성화 노력 등에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간편결제(지급), 간편송금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이용건수(3239만 건)와 금액(1조 1520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12.7%, 19.0% 확대됐다.

이 관계자는 "선불 전자지급 서비스의 경우 전자금융업자 이용규모가 간편지급, 간편송금 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금융회사 이용규모도 외화 환전서비스(트래블 체크카드) 이용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트래블 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일평균 19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4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197억 원과 비교해도 급성장한 수준이다. 트래블 체크카드는 모바일 앱에서 외화 선불금을 충전해 해외에서 실물 체크카드, QR코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2971만 건, 9392억 원으로 각각 13.0%, 11.0% 증가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는 708만 건, 8987억 원으로 16.1%, 20.5% 확대됐다.

간편지급 서비스 업자들의 제휴사 확대, 선불금 충전 실물카드 출시, QR기반 결제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간편결제 성장세가 계속됐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