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연락두절…실수령 50만원 불만 추정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2명이 숙소에서 이탈해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간 뒤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2명 중 1명은 휴대폰을 숙소에 두고 이탈했고, 나머지 1명은 핸드폰을 가지고 갔으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지난달 6일 고용허가제(E-9 비자)를 통해 입국한 후 9월 2일까지 한 달여간 교육을 받았다. 3일부터는 신청 가정으로 출근해 일을 시작했다.

일부 가사관리사의 이탈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추정된다. 고용부 역시 이같은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조업보다 (가사관리사 임금이) 훨씬 적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가사관리사들은 첫 급여일이었던 지난달 20일 1인당 약 96만원의 교육수당을 받았다. 이달 20일에는 2주치 교육수당인 106만원 정도를 받았다. 세금, 4대보험, 숙소비 등을 공제하고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받은 실수령액은 평균 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노동자가 사업주의 승인 없이 5영업일 이상 무단결근하는 등 소재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탈 신고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연락이 지속적으로 닿지 않는다면 이들에 대한 신고는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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