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서 돈빌린 다중채무자 450만명 '사상 최대'

전체 가계대출자 1983만명 중 다중채무자 비중 22.7% '역대 최대'
대출 연체액 중 절반 이상은 취약차주 몫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3곳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올해 1분기 450만 명 이상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다중채무자 수는 450만 5000명으로 이들의 대출 잔액은 558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가 450만 5000명에 달한 것은 한은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전체 가계대출자 1983만 명 중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22.7%)도 가장 컸다.

연령별로 60대 이상 다중채무자가 5년 전과 비교해 20만 7000명 늘고 대출 잔액은 20조 3000억 원 증가했다. 30대 이하도 7만 3000명, 잔액은 15조 4000억 원 늘었다.

반면 40대의 경우 4만 5000명 줄었으나 잔액은 12조 8000억 원 늘었고, 50대는 5만 9000명 증가했으나 잔액이 5000억 원 감소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저소득 또는 신용 점수 664점 이하 저신용자인 '취약 차주'의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1분기 취약 차주의 연체액은 8조 9000억 원으로 연체율이 10%에 달했다.

1분기 전체 연체액 15조 6000억 원 중 취약 차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