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채권펀드"…수익증권에 현금 10.8조원 '우르르'

7월 광의통화(M2) 16.3조원 늘어…14개월 연속 증가
갈곳 잃은 투자금, 美금리인하 기대에 수익증권으로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돈이 14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면서 단기 채권형 펀드에 주로 현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2024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7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053조 9000억 원으로 한 달 새 16조 3000억 원(0.4%) 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전월(0.6%)보다 둔화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익증권이 10조 8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월(9조 2000억 원)보다 많은 인기를 누렸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외화 예수금과 CMA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5조 8000억 원 늘었다. 전월(-2조 8000억 원)의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기 예·적금은 한 달 새 5조 3000억 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전월(11조조 4000억 원)보다는 절반가량 축소됐다.

예금 금리 고점 인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도 뒷받침돼 증가세는 유지했으나, 인기가 한 달 새 식은 상황으로 보인다.

7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5조 9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월의 증가세(2조 3000억원)가 꺾였다. 투자 대기를 위해 머물렀던 자금들이 빠져나간 여파로 풀이된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과 수익증권 위주로 18조 9000억 원이 증가했다.

기타 금융기관에서는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 6000억 원 늘어났다.

기타 부문은 주로 정기 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에서 2조 3000억 원 줄어들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