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탄소중립 R&D 투자 늘릴 것…녹색금융 9조원으로 확대"

"저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탄소감축 효과 큰 프로젝트 집중 지원"
"배출권 거래시장 구조개편…新기후규범 효과적 대응"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경제상황을 비롯한 현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4.9.1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2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9회 서울 기후-에너지 콘퍼런스'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각 국가와 기업들은 저탄소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며, 정부도 세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와 기업의 저탄소 이행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탄소감축 효과가 큰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고, 혁신적인 저탄소 투자에 대한 기업들의 위험부담을 완화하는 지원체계를 강화해 저탄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R&D 투자도 크게 확대해 글로벌 녹색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시장 중심의 녹색전환 인프라를 강조하며 " 우리 산업계의 여건을 면밀히 살피면서도, 배출권 할당체계 개편, 시장참여자 확대 등 배출권 거래시장 구조개편을 통해 탄소시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6조 원 수준인 녹색전환을 위한 보증·펀드·융자 공급 규모를 내년 9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ESG 공시 등 신기후규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새로운 무역질서에 맞서, 탄소 MRV, 기후공시 등 기후 인프라를 확충하고, 우리 기업들의 대외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은 쉽지 않은 과제이나, 미래세대에 미룰 수 없는 현재 우리의 책임"이라며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우리 경제·산업의 역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