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아이 물놀이 용품 '기준치 269배' 유해물질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해외구매대행 어린이제품에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해외구매대행 어린이제품 27개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37%)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CMIT·MIT),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카드뮴·납) 등이 검출됐다.

네이버와 G마켓, 11번가에서 판매한 무선조종 자동차 등 전동완구 3개 제품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기준치를 각각 51~79배, 7~11배 초과했다.

인터파크커머스에서 판매한 튜브 등 물놀이 용품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269배, 쿠팡을 통해 팔린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 기준치를 각각 194배, 3배 초과했다.

비눗방울, 핑거페인트 등 액체완구 10개 중 5개(50.0%)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4개 제품에서는 방부제로 사용이 금지된 MIT, CMIT가 검출됐고, 1개 제품에서는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검출됐다. 이들은 지마켓이나 인터파크커머스, 네이버 등을 통해 팔렸다.

소비자원은 유해물질 검출 제품을 판매하는 구매대행사업자에게 판매중지를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판매페이지를 삭제하는 등 유통을 차단했다.

소비자원은 "구매대행으로 어린이제품을 구입할 때는 안전인증번호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