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주담대 중심 가계대출 증가…경계의식 갖고 안정적 관리"

"투자 활성화 박차…1.4조 규모 '여수 묘도 LNG터미널 조성"
"전동킥보드 제한속도 25→20㎞ 조절…안전 이용 촉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6월 이후 주택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계 의식을 갖고 가계부채를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자물가가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하고, 성수품 가격도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과일류와 축산물 중심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추석을 앞두고 폭염으로 채소류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추가 공급 등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기와 관련해선 "견조한 수출 호조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는 부문별로 회복속도에 차이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만큼, 부문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최근 두 자릿수 상승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투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범부처 투자 활성화 추진체계를 본격 구축하겠다"며 "이달부터 관계부처 차관 합동으로 투자현장의 애로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확대 투자 익스프레스'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는 "10월부터 경제 6단체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과 업종별 협회를 관계부처 장관들이 만나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아울러 '투자 활성화 장관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기업·지역·건설투자 등 다양한 투자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또 "이날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3호 프로젝트를 발표한다"며 "연 300만 톤의 LNG를 여수·광양산단에 공급하기 위한 1조 4000억 원 규모의 '전남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국민의 일상생활 속 불편도 적극 해소하겠다"며 "층간소음 완화를 위해 바닥구조 하자 판정기준을 신설하고, 갈등 중재를 위한 전문 상담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장례용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격표시제도 확대하겠다"며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제한속도를 시속 25㎞에서 20㎞로 낮추는 등 안전한 이용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