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유역 운문댐 가뭄 '주의' 단계…"선제적 용수 비축"

운문댐 방류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하루 최대 8.2만톤 감량
대구시 하루 공급용수 최대 10.7만톤…낙동강 하천수로 대체공급

낙동강 유역 운문댐 전경.(환경부 제공)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용수댐인 운문댐 가뭄상황이 '주의'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하루 최대 18만9000톤의 댐용수 비축을 위한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관심' 단계로 진입한 이후 운문댐으로 유입되는 유량은 하루 평균 13만1000톤이었다. 하지만 댐공급량은 하루 평균 36만1000톤으로, 댐 저수량은 지속적으로 하강하는 추세다.

환경부는 댐 하류의 하천상황, 영농시기 등을 고려해 하천유지용수 하루 최대 7만8000톤과 농업용수 하루 최대 4000톤에 대한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 용수 비축에 나선다.

또 운문댐에서 공급 중인 대구광역시의 생활·공업용수(하루 21만1000톤) 중 하루 최대 10만7000톤을 낙동강 하천수로 대체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낙동강 하천수를 취수해 고도정수처리 중인 매곡·문산정수장의 정수를 운문댐 광역상수도 급수구역에 대체 공급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하루 최대 10만7000톤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향후 강우부족 등으로 운문댐의 가뭄상황이 '심각' 단계로 진입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적으로 2018년도에 건설된 금호강 도수로를 통해 취수된 물을 대구광역시, 경산시 지역의 생활·공업용수로 대체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량은 하루 최대 12만톤 정도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댐 가뭄 상황에 진입한 낙동강수계 운문댐과 영천댐, 금강수계의 보령댐의 저수량을 상시 관리해 용수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