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럼피스킨' 비상대응체계 가동…"추석연휴 확산 우려"

연휴 사람·차량 이동 빈번…전파 가능성도 ↑

경기도 이천시 한 젖소농장(60여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시키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추석 연휴 가축전염병 전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31일 경기 김포·이천에서 ASF와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지난달 12일 경북 영천과 안성에서 ASF와 럼피스킨이 발생했던 만큼 전국적으로 확산 위험에 처해있다.

특히 ASF는 야생멧돼지보다는 다른 인위적인 요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럼피스킨은 주요 매개체인 침파리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어 방역강화가 요구된다.

이천 럼피스킨 발생농장은 백신접종 명령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사람·차량 이동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발생지역의 한강수계, 민통선 인근 등의 주요도로 및 농장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럼피스킨이 발생한 이천시 인근 지역 중 올해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광주시에 대해서만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한다.

오는 13일과 19일은 전국 일제 소독의날로 지정하고 축산관계시설 등을 소독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추석 명절에 사람·차량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가축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각 지자체는 추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장 소독·점검, 방역수칙 교육·홍보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귀성객들도 추석 명절기간 축산 농장방문 자제,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등과 같은 유의사항을 유념하시면서 가축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