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9월 이달의 등대·무인도서에 '경북 울릉도등대·울산 목도' 선정

울릉도등대, 1958년 설치, 하얀색 불빛 25초 간격으로 깜빡…대풍감 절벽에 위치
목도, 섬 모양 사람의 눈처럼 생겨…상록수림 보호 위해 출입 제한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9월 이달의 등대로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의 울릉도등대를, 무인도서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절대보전무인도서 목도(目島)를 각각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울릉도등대는 1958년 최초 설치돼 25초 간격으로 하얀색 불빛을 깜빡이며 동해를 지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의 대풍감 절벽 위에 있으며, 등대에서 몽돌로 이뤄진 학포해변과 코끼리 모양을 닮은 바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등대로 가기 위해서는 태하마을 버스정류장에서 30분가량 걸어 올라가거나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좀 더 쉽게 등대에 도착할 수 있다.

울릉도는 오랜시간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신비의 섬으로, 나리분지, 봉래폭포 등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독도와 함께하는 애국심 고취 여행, 거북바위, 버섯바위 등 다양한 바위를 찾아보는 바위기행 등 이색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 울릉도에서는 오징어, 호박엿뿐만 아니라 울릉약소, 홍합밥, 따개비칼국수, 독도새우 등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신선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의미가 있는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를 연말에 선정해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울릉군 관광문화 누리집에 소개되어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9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목도는 고도 10m, 길이 200m, 면적 1만5074㎡ 규모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약 0.1㎞, 울산 신항에서는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목도라는 이름은 섬 모양이 사람의 눈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졌는데, 동백나무가 많고 그 꽃이 아름다워 동백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목도는 다양한 식생을 자랑한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사철나무, 보리밥나무, 곰솔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봄에는 섬 전체를 빼곡하게 메웠던 동백나무가 꽃송이를 통째로 떨어뜨리는 장관을 보여주기도 한다.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 동해에서 유일한 상록활엽수림을 보유한 가치가 인정돼1962년 천연기념물(울주 목도 상록수림)로 지정된 목도는 상록수림의 보호를 위해 관리 및 학술 목적을 제외하고 현재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목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인근 관광 정보는 울산광역시 울주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