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캄보디아와 EDCF 정책 협의…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29~30일엔 EDCF 현지구매 워크숍 개최…실무자 대상 정책방향 소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공식오찬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기획재정부는 지난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캄보디아 경제재무부, 수자원기상부, 공공사업교통부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정책을 협의했으며, 29~30일에는 EDCF 현지 구매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유상원조)을 일컫는다.

캄보디아는 누적 지원 규모 기준 EDCF 제3위 협력 국가다.

양국은 올해 5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EDCF 기본 약정을 갱신해 EDCF 지원 규모를 2022년부터 2030년까지 30억 달러로 증액했다. 양국 정상은 나아가 물류 인프라, 기후변화 대응, ICT 분야 등에서 EDCF 협력을 확대하기로 논의한 바 있다.

이번 EDCF 정책 협의는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개최됐다.

기재부는 캄보디아 유상원조 총괄부처인 경제재무부 외에도 물류 인프라, 기후변화 분야 담당 사업부처와도 만나 EDCF 정책 방향 및 중점 지원 분야, EDCF 후보 사업 등을 논의하고 정부 간 협력을 확대했다.

한·캄보디아 EDCF 기본 약정 지원 규모가 30억 달러로 대폭 증액된 만큼 기존에는 지원하기 어려웠던 대형 고부가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EDCF 중기 후보 사업 목록에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등 이미 지원이 결정된 사업들에 대해서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현안을 점검했다.

기재부는 아울러 올해 한·캄보디아 EDCF 정책 협의와 더불어 EDCF 현지 구매 워크숍도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프놈펜에서 개최한다.

EDCF 현지 구매 워크숍은 수원국 EDCF 사업 담당 실무자를 대상으로 EDCF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고, 수원국에서 EDCF 사업 수행자를 선정할 때 준수해야 할 구매 규정, 절차 등을 상세히 교육하는 자리다.

이번 워크숍에는 캄보디아 재무부 구매 담당자와 각 사업기관 실무자 총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재부 국고국에서도 참석해 한국의 선진 조달 정책 및 제도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EDCF 현지 구매 워크숍은 올해 캄보디아를 포함, 인도네시아, 이집트, 필리핀 총 4개국에서 개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매 워크숍을 통해 수원국 정부의 역량을 강화해 EDCF 사업의 지연을 방지하고, EDCF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