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저리대출 4.3조 신규 공급…AI혁신펀드 1000억 조성

[2025 예산] 26조원 반도체 생태계 지원대책 뒷받침
반도체 생태계 펀드 규모도 3000억→4200억원 확대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텔레칩스에 차량용 반도체가 전시되어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민간부문의 반도체 대규모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내년 4조 3000억 원의 저리대출을 신규 공급한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첨단산업 분야 육성·지원 정책을 담은 '202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 예산안에 신규 편성된 주요 사업을 보면 반도체 산업의 민간부문 대규모 투자를 이끌기 위해 내년 4조3000억 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공급한다.

지난 6월 정부가 내놓은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에 따른 단계적 이행 절차로, 내년에는 우선 25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는 반도체 생태계에 26조 원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추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기업의 원활한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18조1000억 원+α' 규모의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산업은행에 최대 2조 원(현금 1조 원+현물 1조 원)을 출자해 17조 원의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오는 2027년까지 최대 8000억 원 규모로 조성, 최종 1조1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내년 정부 예산에는 이러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조성을 위한 300억 원도 포함됐다. 정부는 기존 3000억 원 수준의 펀드 규모를 내년 4200억 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신규 R&D 예산도 다수 반영됐다. 첨단패키징에 178억 원, K-클라우드(370억 원) 등 첨단기술개발에 1000억 원의 예산을 증액·편성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설계특성화대학(2개소, 20억 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도45호선 확장(4차로→8차로) 착수비 7억 원도 신규 반영했다.

이 외에도 1000억 원 규모의 AI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450억 원의 재정을 새로 편성했다. 차세대 PIM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개발 등에 대한 예산도 기존 1조4000억 원에서 1조7000억 원까지 확대하는 등 AI 'G3' 도약을 위한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반도체 저리대출 4조 3000억 원 공급과 R&D, 인력양성, 사업화 재정지원을 통해 지난 5월 발표한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