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신임 일본대사 만나 "국제무대서 양국간 공조 강화" 제안

양국 협력 강화 의견 모아…"韓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관심 가져달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국제 무대에서의 양국 간 공조 강화를 제안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 부총리와 미즈시마 대사가 양국 간 경제협력과 공조 강화 방안에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부터 2019년까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역임한 미즈시마 대사는 지난 5월 주한 일본대사에 부임했다.

최 부총리는 미즈시마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며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서, 지난해 셔틀외교 복원 이후 경제 협력 범위가 에너지·벤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년 만에 재개돼 올해 한국에서 개최된 바 있는 한일재무장관회의는 경제정책, 조세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협의체"라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 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통해 상호 간 이해를 제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된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와 재무 장관회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에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환영한다"며 양자 및 다자간 협의체를 통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 부총리는 또 "최근 한국 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외국인 국채투자 접근성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 투자자가 채권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일본 측에서도 한국의 WGBI 편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최 부총리와 미즈시마 대사는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도약을 위한 협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