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날았다"…ICT 수출 4개월 연속 30%대 증가

7월 ICT 수출 190.4억 달러 전년比 32.8%↑…72.8억 달러 흑자
중국 수출 31.1%·미국 40.1%·유럽 23.5%↑…일본은 34.7%↓

반도체 웨이퍼. ⓒ News1 신웅수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전년보다 32.8% 늘면서 4개월 연속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7월 ICT 수출입 동향'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90억 4000만 달러, 수입은 121억 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2.8%, 6.0% 각각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2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ICT 수출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30%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49.0%, 디스플레이 2.0%, 컴퓨터·주변기기는 51.1%, 휴대폰은 69.4% 증가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이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면서 총 112억 3000만 달러를 수출해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대를 나타냈다. 메모리(68억 달러, 89.0%), 시스템(39억 2000만 달러, 12.9%)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TV, 휴대폰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19억 3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품목은 SSD 수출(82.5%)이 크게 늘며 전년 대비 51.1% 증가한 13억 1000만 달러 치를 수출했다.

휴대폰은 중국, 베트남 등 휴대폰 제조기지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보다 68.4% 증가한 12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선전하며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국을 대상으로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35.4%), 디스플레이(19.9%)가 증가세를 견인하며 전년보다 31.1% 증가한 79억 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베트남(31억 2000만 달러, 23.7%), 미국(24억 2000만 달러, 40.1%). 유럽연합(10억 1000만 달러, 23.5%)는 증가한 반면, 일본(2억 7000만 달러, -34.7%)은 감소했다.

ICT 수입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60억 4000만달러, 16.4%)와 디스플레이(5억 달러, 14.2%)는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11억 9000만 달러, -1.2%), 휴대폰(7억 5000만 달러, -2.4%)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15.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만 15.4%, 베트남 3.9%, 일본 24.4%, 미국 10.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