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대 회복한 7월 취업자,17만명↑…건설업은 '꽁꽁'(종합2보)

실업률 0.2%p 내린 2.5%, 청년층도 0.5%p↓…'쉬었음' 인구 24.3만↑
정부 "9월 공사비 안정화 대책 마련 등 건설일자리 대책 강화"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손승환 기자 =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 명 넘게 늘며,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동시에 실업자는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는 8만 1000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4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 2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41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지난달 증가 폭은 5월(8만 명)과 6월(9만 6000명)보단 크고, 4월(26만 1000명)보단 작은 수준이다. 3개월 만에 10만 명대를 회복한 셈이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월 18만 3000명에서 7월 28만 6000명으로 크게 확대되면서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에 속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 7000명(4.0%), 정보통신업은 8만 2000명(7.8%), 운수 및 창고업은 6만 5000명(3.9%)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6월 6만 3000명 감소했으나 7월 2000명 늘어 증가 전환했다.

반면 건설업은 8만 1000명(-3.9%)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로 가장 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은 건설 경기 영향과 지난달 폭염 및 폭우 영향도 있었다"며 "종합건설도 지속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6만 4000명(-1.9%),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3만 7000명(-2.6%) 줄었다. 기상 여건 악화로 농림어업 취업자도 2만 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12월(+1만 명)부터 지난 6월(+9000명)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다 7월(-1만 1000명, -0.2%) 감소 전환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27만 8000명, 30대는 11만 명, 50대는 2만 3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는 12만 7000명, 40대는 9만 1000명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1개월, 25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통계청 제공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p 높았다. 이는 1989년 고용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5%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7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 명(-8.7%) 감소한 73만 7000명이었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10월(-6만 6000명) 이후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체 실업률도 2.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5%p 내린 5.5%였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9%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9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 9000명(0.6%)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0세 이상에서 11만 4000명(11.5%), 20대 4만 2000명(11.1%), 50대는 3만 1000명(8.5%) 늘어 전체로는 24만 3000명(10.7%)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8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고용과 민생 개선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과장은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신속 추진하고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9월 중 마련하는 등 건설 일자리 수요 보완 노력을 하겠다"며 "건설 일용근로자 맞춤현장형 고용서비스 제공, 특별고용지원업종 수준의 훈련 지원 등 전직·생계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