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다·트립닷컴' 국제거래 불만 1위…알리·테무보다 많아

2분기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4458건…서비스가 물품보다 많아
항공권 26%, 의류·신발 19%, 숙박 17% 순…취소·환불 거부 36%

여름 휴가철인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 2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국제거래에 대한 불만은 트립닷컴·아고다 등 싱가포르 여행플랫폼 관련 불만이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중국 쇼핑플랫폼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372 상담센터와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접수된 국제거래 소비자 사건은 4458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는 13% 줄었으며, 지난해 2분기보다는 0.4%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국제거래 관련 상담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 등 글로벌 할인 행사 영향으로 4분기와 1분기 증가하며 2분기에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접수 건수를 거래유형별로 보면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거래' 관련 상담이 2729건(61.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대행 서비스' 관련 상담이 1692건(38.0%), 오프라인 '현지 직접거래' 관련 상담이 26건(0.6%)으로 나타났다.

물품과 관련된 상담은 8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으며, 1분기보다는 36.7% 감소했다.

서비스 관련 상담은 19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3.0%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항공권·항공서비스가 1158건(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신발 866건(19.4%), 숙박 742건(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상위 3개 품목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항공권·항공서비스와 의류·신발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불만 이유별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1607건(36.0%), '계약 불이행' 645건 (14.5%), '제품하자·품질·AS' 553건(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상담 2543건 중에 싱가포르가 967건(38.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홍콩) 522건(20.5%), 미국 303건(11.9%), 스웨덴 170건(6.7%), 말레이시아 86건(3.4%) 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0% 급증했다. 아고다 관련 상담이 350건에서 610건으로 74.3% 급증했고, 트립닷컴 관련 상담도 254건에서 327건으로 28.7% 늘었다.

중국(홍콩)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 3위에서 2위로 높아졌다.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관련 상담이 107건에서 316건으로 195.3% 늘어난 영향이다.

316건 중 알리익스프레스가 222건으로 가장 많았고, 테무 92건, 쉬인 2건 순으로 집계됐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