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영끌 대출'…금융법인 자산 17% 불어난 542조
[국민대차대조표]정부 5.0%·가계 1.7%↑, 비금융법인 2.1%↓
- 손승환 기자, 김혜지 기자
(세종·서울=뉴스1) 손승환 김혜지 기자 = 지난해 늘어난 대출의 영향으로 금융법인의 자산이 17%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8일 공동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순자산은 2경 3039조 원으로 전년 대비 2.1%(472조 원) 증가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국민경제 전체에 관한 일종의 재무상태표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각 경제주체가 지금껏 쌓은 자산을 현재 가격으로 평가해 '국부'(國富)의 규모를 보여준다.
제도 부문별로 보면 가계 및 영리단체가 1경 2632조 원을 보유해 국민순자산의 54.8%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 정부(5674조 원, 24.6%), 비금융법인(4191조 원, 18.2%), 금융법인(541조 원, 2.4%) 등 순서로 규모가 컸다.
반면 증감률을 보면 금융법인이 17.4%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일반정부(5.0%)와 가계 및 비영리단체(1.7%)가 뒤를 이었다.
비금융법인 자산은 전년과 비교해 2.1% 오히려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분증권뿐 아니라 채권, 대출 쪽이 늘면서 금융법인 자산이 증가했다"며 "다만 어떤 대출이 왜 늘었는지는 더욱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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