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빨간불'…주담대·신용대출 은행 문턱 높아진다
올 3분기(7~9월) 금융기관 대출 태도 설문 결과
정부 관리 여파…대기업 대출마저 강화 기조로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정부·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이어지면서 은행 문턱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에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마이너스(-) 15로 전망됐다.
이번 대출태도지수는 국내 은행 18곳을 포함한 204개 금융기관 소속 여신업무 총괄 담당을 대상으로 지난달 4~20일 조사한 결과다. 지수가 0을 밑돌면 대출태도의 강화를, 웃돌면 완화를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가계주택의 경우 3분기 -6을 기록했다. 가계일반은 -19로 주택 관련 대출보다 태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데 대한 경계감으로 은행들이 대출 태도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가계일반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부채 관리 방안 시행에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에 우선 적용됐던 스트레스 DSR은 오는 9월부터 신용대출 등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기업대출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여신 건전성 관리 등으로 태도 강화가 전망됐다. 대기업(-3)과 중소기업(-11) 모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전분기(3)에는 대출 태도의 완화가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지난해 4분기(-6) 이후 3개 분기 만에 다시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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