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노인, 전국에 1만5000명…월소득 평균 77만원 그쳐
80~84세가 가장 많아…32%에 노인일자리 지원
전수조사서 947명에 새로 복지서비스 제공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전국의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 결과 전국 1만 4831명, 평균소득은 월 76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인원은 4787명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이같은 결과를 담은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폐지수집 노인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국 229개 시군구 폐지수집 노인은 1만 483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2530명,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순으로 많았다. 전국 고물상 7335개 중 폐지수집 노인이 거래하는 고물상은 3221개(44%)로 고물상당 평균 활동 인원은 4.6명으로 집계됐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연령은 78.1세로,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 구간별로는 80~84세 비중이 28.2%(4184명)로 가장 높았고, 75~79세 25.2%(3743명) 순이었다. 평균 소득은 월 76만 6000원, 평균 재산은 1억2000만 원이다.
노인일자리는 폐지수집 노인 1만 4831명 중 4787명(32.2%)에 제공됐다. 유형별로 공익활동 3430명(71.7%), 사회서비스형 129명(2.7%), 민간형 1228명(25.6%)의 순이었다.
이중 폐지수집 활동을 제도권 내에서 지원하는 민간형 노인일자리인 '자원재활용 사업단' 참여자 1141명은 평균 월 37만 3000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태조사 시 확인된 폐지수집 활동 수입인 월 15만 9000원에 비해 2.3배 높은 것이다.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 현황을 확인한 결과, 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 1만 4594명 중 기초연금수급자는 1만 3086명으로 수급률은 89.7%였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219명으로, 수급률은 28.4%였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새롭게 947명에게는 1112건의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초생활보장 157명, 기초연금 126명, 노인맞춤돌봄서비스 195명 등이 신규로 수급자 혹은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지속 연계할 것"이라며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를 통해 보다 높은 소득을 얻으실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며, 노인일자리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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