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외환시장 연장 앞두고 은행권 점검…주도적 역할 당부

국제경제관리관 "국내은행이 키플레이어…야간에도 적극적 시장조성을"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기획재정부는 27일 국내 주요 외국환은행과 간담회를 열어 외환시장 구조개선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KB국민·KDB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 부행장과 BNP파리바·JP모간체이스·스테이트스트리트 등 외국계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 2월부터 지난주까지 총 12차례 진행된 연장 시간대 시범거래가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며 "주야를 불문하고 시범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금융회사들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시범거래가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을 포함한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연장 시간대 다양한 상황에서도 문제없는 거래·결제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내부시스템과 전반적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중요한 절차였다고 밝혔다.

최 관리관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연장시간대에도 적정한 수준의 유동성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하고 선도 RFI를 선정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RFI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참석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금융회사들이 시장 변화를 이끌어가는 '핵심 참여기관(key player)'으로서 야간에도 활발하게 시장조성을 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에 야간시간대 근무 및 해외지점 파견 인력 등 관련 인적자원의 육성, 거래·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등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참석 은행들은 정식 시행 초기에 연장시간대 거래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개별 기관 차원에서도 원활한 거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7월 정식 시행 이후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최 관리관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는 한편, 시장참가자들과 함께 중장기적 발전 방향도 꾸준히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