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 신임 금통위원 "단기적으론 물가 안정 가장 중요"

'피벗' 이끌 신임 금통위원 취임…임기 4년
이수형 금통위원 "시장 보며 안정적 정책 펼 것"

김종화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김종화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25일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실을 찾아 '제일 중요한 극복 과제'를 묻는 말에 "단기적으로 보면 한은의 설립 목적인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금 물가 상승률이 내려오고 있는데,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목표 수준을 갈 것인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단계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다음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더 장기적으로 보면 저성장·저출산·고령화 사회 등 구조 문제가 중요하다"고 나열했다.

이어 "기후변화나 여러 기술 혁신에 따라 금융·경제 구조가 바뀔 텐데, 통화정책 방향에 있어 금통위가 어떻게 하는 것이 이런 변화에 가장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냐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소통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예전에는 건설적 모호함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 참가자나 언론인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수형 신임 금통위원 /뉴스1

이수형 신임 금통위원은 "대외 환경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고 국내에도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요인과 구조적인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언급이 적절치 않고 시장 상황을 잘 보면서 가능한 한 안정적으로 경제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켜보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경제의 구조 문제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이 위원은 "한은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일자리와 부동산을 많이 봐 온 사람이다 보니 좀 더 장기적으로 관심을 갖고 계시는 인력 수급이나 교육 문제에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며 "데이터를 갖고 창의적으로 분석하는 부분에서 한은의 일원으로서 기여할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비둘기파(완화 선호) 등 성향 관련 질문에는 두 위원 모두 답변을 피했다.

김 위원은 "금통위 의사록이나 간담회 기회를 통해서 쌓인 것을 보시고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