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金사과' 걱정 덜까…사과·배·복숭아 저온 피해 없이 생육 '양호'

3월 평균 기온 7.2도…개화기간 전년보다 최대 8일 늦어
장수 사과 낙화 완료·배 착과·복숭아 낙화 중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가 현재까지 저온 피해 없이 생육이 양호하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3월 기온은 평균 7.2도로 평년(6.5도)보다 소폭 높았다. 이에 개화 기간은 평년보다 2~14일가량 빨랐는데 이는 전년보다 최대 8일 늦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올해에는 현재까지 작년과 같은 갑작스러운 이상 저온이나 서리가 발생하지 않아 생육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사과 주산지인 전북 장수는 수정이 완료돼 낙화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충주는 60~70% 낙화, 청송은 50% 개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부 농가에서 개화량이 평년보다 다소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꽃눈 분화 불량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사과나무는 1그루당 300~500개의 꽃눈이 생기는데, 상품성 향상을 위해 적화(摘花) 및 적과(摘果)를 통해 100~150개 내외의 과실만 남기는 만큼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가들이 적화 및 적과를 통해 결실량을 조절하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는 지난 4월4일 전후부터 꽃이 만개하기 시작해 현재는 안정적인 결실을 위한 인공수분 작업이 완료되고 정상적으로 착과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복숭아 또한 지난 4월초부터 개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현재는 적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선제적으로 나무 상태(樹勢)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지난 1월 농진청, 주산지 지자체, 농협, 품목 자조금단체 등이 참여하는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사과를 비롯한 과일을 국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생육 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응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과일 생산 기반을 갖추기 위해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