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WB, 저소득국가 지원 지속해야"…5600만달러 빈곤감축기금 출연

S&P측에 "기업 밸류업·재정건전화·구조개혁 일관 추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IMF 빈곤감축성장기금(PRGT) 공여협정 서명식에 참석,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함께 서명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24.4.19/뉴스1

(워싱턴=뉴스1) 김유승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세계은행 (WB)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세계은행이 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최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 개발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세계은행이 보다 큰 규모의 은행이 되기 위해 재원 확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재원 동원 확대와 한국 유상원조 수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다양한 개발 파트너들과 협조 융자 확대를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디지털화 촉진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그는 "세계은행 운영 방식을 디지털화할 뿐만 아니라, 개도국의 디지털 전환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은행이 글로벌 과제 대응에 나서는 것 외에도 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여국·수원국·세계은행이 국제개발협회(IDA)의 제21차 재원보충을 위해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IDA 재원조달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제21차 IDA 재원 보충 최종 회의를 12월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앞선 지난 18일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의 면담에서 협조융자 확대를 위해 상호 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방가 총재에게 세계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에 5000만 달러 출연 납입의향서를 전달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우크라이나 복구·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인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와 면담을 갖고 "기업 밸류업, 재정 건전화, 구조개혁 등 과제들은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 측은 "이같은 설명이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에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 부총리는 크리스탈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도 만나 빈곤감축성장기금(PRGT) 출연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7년에 걸쳐 4140만 SDR(IMF 특별인출권, 5596만 달러 상당)을 납입하게 되며, 납입금은 저소득국 빈곤 퇴치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