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분기 경기전망 92.3, 직전분기比 0.4↓…"내수부진 영향"

원자재 가격·인건비 상승도 애로사항

ⓒ News1 장수영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국내 중견기업들이 올해 2분기 경기 역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들은 세계경제 둔화와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기 전반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98.1, 내수 91.9, 생산 98.0, 설비 99.4, 영업이익 89.9로 다수 지표가 100을 하회했다. 특히 경기전반 전망은 92.3으로 직전분기보다 0.4 하락했다.

이번 경기전망은 국내 중견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개선), 100 미만이면 부정(악화)을 의미한다.

수출은 98.1로 직전분기(97.6)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을 하회했다. 1차 금속·금속가공(100.6), 기타 제조업(105.4)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화학물질·석유제품(88.8), 출판·통신·정보서비스(63.2), 건설업(82.8) 등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는 91.9로 이 역시 직전분기(90.5)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식음료품(118.3), 운수업(100.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89.9를 기록하며 악화가 예상됐다. 화학물질·석유제품(92.1), 1차금속·금속가공(91.4), 도소매(87.8), 건설업(77.9) 등이 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기업들의 자금사정 역시 1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금사정 전망은 91.6으로 직전분기(92.0)보다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93.8), 부동산(89.3), 건설업(79.1) 등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경영애로에 대해 중견기업들은 내수 부진을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또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상승(34.7%)을, 비제조업은 인건비 상승(44.0%)을 두 번째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등의 어려움도 여전히 지속되는 만큼 정부는 금융, 인력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상반기 중으로 관계부처와 함께 기업 성장사다리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