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수익 '반짝'…강달러에도 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증가

증시 호조 등에 금융기관 예수금·외화자산 운용수익 늘어
강달러 따른 자산 환산액 감소 상쇄…전월비 35.1억달러↑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계속되는 강달러 현상 속에서도 3개월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4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5억1000만 달러 늘어났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증가는 유로·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미 달러화 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음에도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달러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를 금융시장 호조가 상쇄한 셈이다.

통화별 변동률은 △유로화 -0.5% △파운드화 -0.3% △엔화 -0.5% △호주 달러화 -0.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648억9000만 달러(전체의 87.0%)로 전월보다 4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305억3000만 달러(7.3%)로 무려 87억3000만 달러 급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7억 달러(3.5%)로 3억6000만 달러 줄었고, IMF 포지션은 43억3000만 달러(1.0%)로 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올해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