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산단에 기업용 전력회선 설치…국가산단 인프라 지원 돕는다

정부,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 방안' 확정·발표
구미산단, 1200억 투입해 청년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

지난해 11월 전북 군산시 국가산업단지 3공구 매립현장 일원에서 열린 '새만금 국가산단 매립공사(3·7공구) 착공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정부가 광양만·영일만·새만금 등 5개 국가산업단지의 인프라 조성을 지원한다. 산단 운영에 필요한 전력망 등 구축을 돕고, 인재 유치를 위해 근로자 임대주택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사업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지역 투자 프로젝트의 신속한 가동을 돕는 것이 골자로, 5개 산단에 대한 인프라 조성 방안도 담겼다.

광양만 산단의 경우 산단 내 이차전지 투자 기업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기업 전용 전력회선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는 기업이 공장을 증축하고자 하더라도 가동을 위한 전력 공급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기업 전용 회선 설치 근거 마련, 유휴부지의 대체녹지 활용 등을 통해 추가 설치를 도울 계획이다.

영일만 산단에는 송전선로 조기 구축을 위한 행정절차 단축을 추진한다.

해당 산단은 2027년까지 약 180메가와트(MW), 2030년까지는 약 470MW의 추가 전력공급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또 이차전지 관련 입주 예정 기업이 늘어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만금 산단에 대해서도 송전선로 우회 설치,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미 1산단과 관련해선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청년 근로자를 위한 주거시설 마련을 지원한다.

40년 이상 아파트를 근로자 기숙사로 사용하는 구미 산단은 청년 근로자가 선호하는 1인 전용 주거시설이 부족하단 지적이 있었다.

이에 약 1200억 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통해 청년 근로자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재 유치를 지원한단 계획이다.

이 밖에 울산·미포 산단에는 현재 운영이 중단된 철도 부지를 용도폐지 해 해당 부지에 공장 증설을 허용한다.

정부는 이 경우 인근 10여개 기업의 추가 투자가 예상되며, 2400억 원의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