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에 계란 소비자價 5.6%·닭고기 2.4%↓
산란계 사육 두수 5.5%·육계 1.9%↑
도매가격 인하에 소비자가격도 안정세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이달 들어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전년보다 5.6%, 2.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탓에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계란 한 판(30구)의 소비자가격은 6168원, 닭고기 1㎏ 가격은 5870원으로 전년보다 5.6%, 2.4%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병원성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두수는 267만마리로 최근 1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보통 80주령에 실시하던 산란계 도태를 83주령까지 연장해 계란 생산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산란계 사육 두수는 7720만마리로 평년(7317만 마리)보다 5.5% 증가했다.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810만개로 평년 대비 4.2%,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국민이 1년 중 342일을 하루에 한 개씩 소비할 수 있는 수량으로 이달에는 4827만개가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육계는 지난해 여름철 호우로 종계 폐사 등으로 인해 공급감소가 우려됐으나 종란 529만개 수입을 통해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1.9% 증가한 6487만마리로 조사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계란과 닭고기 도매가격을 각 1000원 인하해 소비자가격 안정을 추진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정부는 생산자 단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계란, 닭고기의 안정적인 공급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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