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사골육수 제품마다 나트륨 함량 최대 13배 차이"

대전충남소비자연맹, 10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
양반·곰곰·비비고·풀무원 제품, 나트륨 함량 높아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23.3.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간편 사골육수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제품마다 최대 1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 중인 간편 사골육수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곰곰 사골곰탕 500g(쿠팡 등) △노브랜드 사골육수 500g(이마트24) △비비고 사골곰탕 500g(CJ제일제당) △양반 진국 사골곰탕 500g(동원F&B)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500g(오뚜기) △요리하다 사골육수 500g(롯데쇼핑) △청정원 사골곰탕 300g(대상)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 1000mL(풀무원)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 500g(홈플러스)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 600g(횡성축협육가공장) 등 10종이다.

제품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적게는 0.9%에서 많게는 11.9%를 섭취하게 돼 제품 간 최대 13.3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반 진국 사골곰탕이 238.29㎎(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1.9%)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곰곰 사골곰탕(237.94㎎) △비비고 사골곰탕(235.89㎎) △풀무원 요리육수(224.89㎎, 1mL=1g 적용시)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210.77㎎) 등의 나트륨 함량도 높았다.

반면 요리하다 사골육수는 17.89㎎(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0.9%)으로 가장 낮았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18.35㎎), 횡성축협한우 사골곰탕(19.17㎎) 등도 낮은 편이다.

제품 1개당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112.4%를 섭취하게 돼 제품 간 최대 25.1배 차이가 있었다.

풀무원 요리육수 한우사골이 2248.90㎎(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12.4%)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양반 진국 사골곰탕(1191.45㎎) △곰곰 사골곰탕(1189.7㎎) △비비고 사골곰탕(1179.45㎎) 순이었다.

반면 요리하다 사골육수는 89.45㎎(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4.5%)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 1개당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최소 416.10㎎∼최대 1928.80㎎(평균 939.74㎎)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4.6배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한우사골육수가 1928.8㎎으로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가장 높았고, 양반 진국 사골곰탕이 416.10㎎으로 가장 낮았다.

이외에 10개 제품 모두 미생물, 식품첨가물, 항생제 등은 관련 기준에 적합 또는 불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혜란 대전충남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1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준이었고 4개의 제품은 절반 수준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대해 안전성 및 품질 등 시험·평가를 지속해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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