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7개월 연속 하락…설탕은 생산 감소 전망에 2개월 연속 상승
FAO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17.3포인트…전월比 0.7%↓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월보다 0.7% 내리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설탕은 전월보다 4.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7.3포인트로, 전월(118.2포인트)보다 0.7% 하락했다.
곡물, 유지류의 하락이 전체적인 하락세를 견인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19.9) 대비 5.0% 떨어진 113.8을 기록했다. 러시아산 밀 수출이 확대되며 다른 유럽산 지역의 밀 가격도 함께 내려갔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대규모 수확이 예상되고, 우크라이나 해상 운송이 원활해지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지류는 전월(122.5) 대비 1.3% 내린 120.9로 집계됐다. 대두유는 남미지역의 생산량이 충분하고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는 전 세계적으로 수출 가용량이 유지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육류는 전월(110.5) 대비 1.8% 상승한 112.4로 호주 폭우로 인한 가축 이동 제한, 국제 가금육에 대한 수입국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는 중국의 수입 수요와 서유럽의 내수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120.0으로 전월(118.7) 대비 1.1% 상승했다. 버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에도 아시아 수요 수입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지분유는 중국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설탕은 전월(136.4) 대비 3.2% 상승한 140.8을 기록했다. 브라질의 강우로 인한 생산 차질과 태국, 인도의 생산량 감소 전망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 등으로 인해 상승 폭은 억제됐다고 FAO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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