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업 육아 대디' 1만6000명 역대 최대…40대가 절반

10년 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성비는 53배차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유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육아를 전담한 남성 수가 지난해 약 1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주된 활동이 '육아'인 남성은 1만6000명으로 전년(1만2000명) 대비 약 4000명(37.4%)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이후 연간 기준 역대 최대다.

육아를 전담하는 남성은 10년 전인 2013년에는 6000명 수준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저출생으로 인해 육아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배우자 육아 휴직 제도 확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8432명(53.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0대가 4561명(28.8%)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육아 전담 남녀 성비는 여전히 격차가 컸다. 지난해 주된 활동이 육아인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 4000명으로 남성의 53배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9만7000명으로 59.1%를 차지했고, 40대가 뒤를 이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