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용률이라는데…설명되지 않는 30대 남성 취업자 감소
1월 고용률 61.0% 역대 최고…취업자 수 전년보다 38만명 늘어
30대 남성, 인구 증가에도 취업자 감소…"일자리 미스매칭 추정"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올해 1월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30대 남성의 고용 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들의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가 여전했을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월간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후 같은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38만명 늘어난 2774만3000명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34만6000명) 이후 11월(27만7000명)과 12월(28만5000명) 20만명대로 떨어졌으나 석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명, 30대에서 8만5000명, 50대에서 7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20대는 4만7000명, 40대는 4만2000명 각각 줄었으나 이는 인구 감소가 원인이었다.
20대의 경우 인구 감소 요인에 따른 취업자 수 감소분이 11만9000명이나, 실제로는 4만70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문제는 30대 남성의 고용이다. 30대 남성 인구는 전년 동월보다 9000명 늘었지만 취업자 수는 6000명이 감소했다. 30대 여성 인구가 2만3000명 줄었음에도 취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인구가 늘었음에도 취업자 수가 오히려 감소한 건 전 연령·성별을 통틀어 30대 남성이 유일했다. 이들의 고용률도 88.2%로 1년 전과 비교해 0.4%p 낮아졌다.
다만 30대 남성 고용이 부진한 이유가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는 게 정부와 통계청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0대 쉬었음 인구가 늘었는데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보면 몸이 좋지 않아서, 원하는 일 찾기가 어려워서 등의 이유가 많았다"라며 "30대 남성의 고용률이 낮아진 건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남성 취업자가 줄어든 뚜렷한 원인을 찾진 못했다"라면서도 "도소매업, 그중에서도 소매 쪽에서 30대 남성 취업자가 줄었는데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자리 미스매칭이 있었던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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