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3%→2.2% 하향…내년 2.1% 유지
세계 성장률은 2.9%로 0.2%p 상향 …G20도 2.9%로 0.1%p 올려
韓 물가 올해 2.7%, 내년은 2.0% 유지…중동 불안 등 위험 요인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0.1%포인트(p) 하향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2.1%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5~6월과 11~12월 사이 전체 회원국과 주요 20개국(G20)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통상 3월과 9월에는 G20 국가만을 대상으로 한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데 올해 상반기는 발표시기를 2월로 앞당겼다.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전망했으나, 이날 중간경제전망에서는 0.1%p 낮췄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유지했다.
기재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의 우리 정부 전망(2.2%)을 반영하며 수렴한 결과로 이해한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로 보고있다. 한국은행은 2.1%,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를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최근 2.2%에서 2.3%로 전망치를 0.1% 높였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주요 선진국의 거시경제 정책 제약과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부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3.1%) 대비 0.2%p 낮은 2.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11월 전망치(2.7%) 보다는 0.2%p 상향했다.
OECD는 지난해 세계경제가 탄력적으로 회복하며 3.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연말로 가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G20 국가 성장률도 2.9%로 0.1%p 올렸으며, 미국의 경우 1.5%에서 2.1%로 0.6%p 상향했다.
물가 상승률은 최근 홍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 요인이 있지만, 통화긴축 영향에 따른 수요 제약으로 점진적 둔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OECD는 올해와 내년도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7%, 2.0%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G20 국가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6.6%로 지난해 11월(5.8%) 대비 0.8%p 높여 잡았다. G20 국가 중에서도 미국(2.8%→2.2%), 유로존(2.9%→2.6%) 등 주요국의 올해 물가 전망치는 하향했으나, 물가 폭등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전망치를 157.1%에서 250.6%로 대폭 상향했다.
올해 세계 경제 위험요인으로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여파를 꼽았다. 중동 정세불안이 확대될 경우 공급병목이 심화되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OECD는 올해 정책권고로 "금리인하 여지가 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를 위해 당분간 통화정책 스탠스를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조세·지출개혁을 통해 재정여력을 확보해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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