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환보유액 44억달러↓…'강달러'에 두 달 만에 감소

외환보유액 총 4157억6000만달러…유로화 -2.0%, 엔화 -4.2% 등 기타 통화 약세
작년 12월 외환보유액 순위는 9위…전월 수준 유지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환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보다 44억달러 가까이 줄면서 두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총 4157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3억9000만달러 줄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는 유로화와 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화 지수가 약 2.1% 상승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통화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유로화 -2.0% △파운드화 -0.3% △엔화 -4.2% △호주달러화 -3.3% 등이다.

이외에도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감소한 상황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686억8000만달러(전체 비중 88.7%)로 전월 대비 49억8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27억8000만달러(5.5%)로 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9억4000만달러(3.6%)로 1억5000만달러, IMF 포지션은 45억6000만달러(1.1%)로 7000만달러 줄었다.

이외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