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양치유센터 개관 '완도'…섬 전체 '치유의 섬'으로

16일 '완도형 치유산업 확산 국제 세미나' 성료…"원더풀, 완도풀" 연호
국립난대수목원 내 산림치유단지 조성…서편제 촬영지 청산도 소리·자연 활용 테마치유도

신우철 완도군수가 16일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열린 '완도형 치유산업 확산을 위한 국제 세미나'에서 치유의 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국내 최초로 지난해 11월 24일 해양치유센터를 개관한 완도군이 해양치유와 함께 산림치유, 테마치유 등으로 섬 전체를 치유의 섬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6일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열린 '완도형 치유산업 확산을 위한 국제 세미나'에서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이곳에 산림치유단지를 조성하고, 서편제 촬영지인 청산도를 비롯한 섬 전체 자연경관을 활용한 테마치유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립난대수목원은 1991년 4월 전남 완도군 군외면 일원에 개원한 전라남도의 완도수목원을 산림청에서 2023년부터 2030년까지 381ha 면적에 147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새롭게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해 7월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완도산림치유단지는 올 3월 숲속야영장 착공을 시작으로 난대수목원보다 앞선 2026년 12월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신 군수는 "청산도는 우리나라에서 과학적으로 제일 기가 센 곳으로 입증됐다"며 "범바위 기(氣) 치유 장소를 비롯한 소리, 예술, 경관을 접목해 전 섬을 치유의 섬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이 찾아오면 완도의 천혜 자연환경과 함께 치유 효과에 감탄해 원더풀이 나오듯 '완도풀'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완도풀'은 영어 감탄사 원더풀에 완도를 합성한 신조어라고 신 군수는 설명했다.

한편 '완도형 치유산업 확산을 위한 국제세미나'는 '건강의 섬 그리고 치유의 섬'을 주제로 완도군이 해양치유와 산림치유를 연계한 치유산업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마사키(Masaki) 와세다 대학교 객원연구원이 일본 치유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한-일 양국의 웰니스 관련 산업의 상호 정보교환과 협력을 제안했다. 또 엘링스(Elings) 네덜란드 와게닝 대학교 연구원은 유럽사례를 토대로 치유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권영록 국립산림치유원 원장이 완도의 산림치유 활용방안 전략에 대해, 이수원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 과장이 현재 완도치유산업을 관리할 수 있는 각종 법령과 지원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를 위해 몽골에서 직접 참석한 에어로몽골리아(AERO MONGOLIA) 관계자는 전남 무안공항 활용을 통해 전남권 연계 완도형 치유관광 상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무비자 입국제도가 활용될 수 있다면 제주와 마찬가지로 완도도 치유관광객 유치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김재수 (사)스마트치유산업포럼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분야별 완도형 치유산업에 대한 확산 방안을 제시했다.

김재수 스마트치유산업포럼 이사장은 "이번 국제 세미나를 통해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치유의 섬 완도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완도만의 치유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