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장관 "당분간 전기·가스요금 안정적 유지"…동절기 요금동결 유력

"한전·가스공사 재무상태 연장할 정도는 돼…요소 수급 문제 없다"
"반도체 내년 18% 수출증가 전망…적극적 지원으로 호조세 지속 노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당분간은 에너지요금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절기 전기·가스 요금 동결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방 장관은 이날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기·가스요금 인상 계획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까지 (기인상분과 자구책으로) 어느 정도 에너지 공기업 재무상태를 연장해 나갈 수 있는 상태 정도는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 장관은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한전과 가스공사 재무여건 등을 감안해 전기요금만 6차례, 가스요금만 5차례 인상했다"며 "그동안 누적된 적자분이 있었는데 진작 가격인상을 못해왔고, 그것을 새 정부 들어와서 한 번에 하려다 보니 44%, 46% 가깝게 가격인상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장관은 '난방비 등이 올해 갑자기 예년에 비해서 더 많이 나오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느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당분간은 좀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가격 동결에 방점을 찍었다.

방 장관은 요소수 수급 우려와 관련해선 "중국에서 수출을 안 한다고 하니 가수요가 발생해 일시적인 부족 현상이 발생했는데, 어제까지 전국 주유소 1만1000여 개 중에서 시스템에 연결된 7000개를 전수조사해 보니 2.6% 정도 주유소만 품절 현상이 있었다"며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가수요만 없으면 전혀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정부가 물류비 부담이 큰 제3국으로부터의 운송비용을 보조해 주기로 해서 보다 더 많은 유통업자와 수입업자들이 더 수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유통상 문제는 없다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무역수지와 관련해선 "지난 1년 동안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수출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이 안 좋았다"며 "수출 환경도 안 좋았기 때문에 수출도 전년 대비 연말까지 한 7.8% 마이너스로 전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10월에 플러스로 수출이 반등했고, 11월도 이어서 7.8% 플러스 수출을 기록헀다. 무역수지 흑자폭도 38억달러로 금년들어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는 12월까지 이어지고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수출 반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방 장관은 "내년도 반도체 부문에서는 약 18% 정도는 수출이 늘어나서, 1100억달러에서 1150억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자동차, 조선, 방산 등) 새롭게 호황을 이루고 있는 그런 분야는 내년도에 지속적으로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지금의 호조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는 노력을 계속 해내가겠다"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