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문판매원 91.3만명 '역대 최고'…1인당 연평균 129만원 벌어

매출액 상위 4개 업체 소속 69.3%
후원수당 받는 판매원 61.4% 그쳐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020년 서울 관악구청 직원들이 한 방문판매업체를 현장점검 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원 수가 9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후원방문판매원 한 명이 지급받은 연평균 후원수당은 130만원에 약간 못 미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2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정보'를 14일 공개했다.

후원방문판매업이란 다단계 판매와 유사하지만, 다단계와 달리 직근 상위판매원 1인에게만 후원수당을 지급하는 경우를 말한다.

후원방문판매 업체는 지급 단계가 1단계 이하이므로 무리한 조직 확장에 따른 사행성 우려가 다단계판매에 비해 적다. 주요 판매 품목으로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이 있다.

2022년 전체 후원방문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7%(5만9517명) 늘어난 91만3045명으로 집계됐다. 후원방문판매원 수가 9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매출액 기준 상위 4개 판매업자(리만코리아·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코웨이)의 소속인 경우가 69.3%(63만2523명)에 달했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는 5594개로 1년 전보다 2.2%(122개) 증가했다.

다만 후원방문판매 시장의 총매출액은 2조832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4%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020년 이후 후원방문판매업자 및 판매원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출액은 2016년 이래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제공)

이 중 상위 4개 판매업자의 매출액 합계가 2조934억원으로, 시장 전체 매출액의 73.9%를 차지했다.

다만 2021년과 비교하면 4개 판매업자의 매출액은 9%, 시장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포인트(p) 각각 감소했다.

후원방문판매업자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전년보다 4.0% 감소한 7243억원이었으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비중은 전체의 61.4%(56만553명)에 그쳤다.

후원방문판매원 1인당 연평균 후원수당은 129만2029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5만원 감소했다.

특히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의 대다수(38만5236명)는 연 50만원 미만의 후원수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 3000만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전체의 0.4%에 불과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7월 '다단계판매업자·후원방문판매업자의 정보공개에 관한 고시'가 개정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후원방문판매업자의 판매방식에 따라 전자거래인지 그외 거래인지 등을 구분해 정보공개를 한다는 방침이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