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뚜껑형보다 전력소비 '2배'

스탠드형, 유효용량 뚜껑형의 2배지만 김치용기 용량은 비슷
소비자원 "저장기능·편의사항 등 확인해야"

김치냉장고 구매 가이드(한국소비자원 제공). 2023.10.31/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뚜껑형 김치냉장고의 전력소비량이 스탠드형 제품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효용량 역시 스탠드형이 뚜껑형보다 2배 이상 컸으나, 실제 김치용기 저장용량은 비슷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등 3사의 총 6개 제품(스탠드형·뚜껑형 각 1종)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스탠드형의 경우 △삼성전자 'RQ48A94W1AP' △LG전자 'Z492GBB171S' △위니아 'BDQ48HKLKCN'다. 뚜껑형은 △삼성전자 'RP22A3231Z3' △LG전자 'Z222MTT151' △위니아 'BDL22HKSXS' 등이다.

비교 결과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로 35dB~41dB 수준이다. 스탠드형은 삼성전자 제품(35dB)이, 뚜껑형은 위니아 제품(37dB)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월간소비전력량은 스탠드형의 경우 LG전자 제품(14.3㎾h)이, 뚜껑형은 위니아 제품(8.5㎾h)이 가장 적었다.

평균 월간소비전력량을 비교하면, 뚜껑형 제품(평균 8.9㎾h)이 스탠드형 제품(평균 15.5㎾h)보다 평균 42.6% 적었다.

김치냉장고 설치공간의 주위온도가 16도에서 25도로 상승하면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1.7배, 16도에서 32도로 상승 시 평균 2.6배까지 늘어났다. 설치공간·환경(계절 등)에 따라 에너지소비량 차이가 큰 셈이다.

전체 유효용량은 스탠드형(평균 482.7L)이 뚜껑형(평균 220.3L)보다 평균 2.2배(262.4L) 컸다.

하지만 김치용기 저장용량은 스탠드형(평균 159.1L)이 뚜껑형(평균 140.7L)의 1.1배(18.4L) 수준으로 차이가 작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저장하는 다목적 냉장고로도 활용된다"며 "제품 구매 전 저장기능, 편의 사항 등 필요한 기능의 구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