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재난 대응 추경 검토 안 해…현재 예산으로 대응 가능"
"수해로 시설채소, 닭고기 등 물가 영향 받을 것"
공주시장 "4대강 사업으로 피해 적었다고 판단"
- 최현만 기자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해 복구와 관련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19일 충남 공주시 수해 피해 현장 인근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수해 피해는 추경이 아니더라도 지금 예산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현재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신속하고 현장감 있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야 한다"며 "추경하면서 시간을 지체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재난 대응을 위한 예산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각 부처에 이미 있는 데다 예비비도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재난·재해 대응과 관련된 재정 지원 수단이 확보돼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수해로 내달 시설채소, 닭고기, 과일 등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7월 물가에는 다른 하향 안정 요인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수해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8월 물가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일부 시설채소, 닭고기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 부총리는 닭고기 3만톤(t)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8월에는 자연재해, 9월에는 추석이 원인이 돼 가격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공주 양계농가와 청양 과수농가를 방문해 수해 피해 현장을 살폈다.
추 부총리와 함께 현장을 방문한 최원철 공주시장은 "금강뿐만 아니라 모든 큰 강변에 지류·지천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 때문에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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