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유산균제품 보니…'아이배냇' 균 함량 미달, 가격은 제품마다 천차만별

선호도 높은 18개 제품 대상 품질·안전성 비교시험
균수·균종 편차…가격 187원부터 1933원까지 차이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시중에 판매 중인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 유산균 수가 기준 미달인 제품이 있고, 균수와 가격은 제품 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18개 제품(분말형 13개, 츄어블형 5개)을 대상으로 유산균 수와 종류, 비타민·무기질·당류, 대장균군, 균 표시 등의 품질, 안전성, 표시 적합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제품은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 △듀오락 유기농베이비 △드시모네 키즈 스텝1 딸기향 △락토비타 △락토핏 키즈 △세노비스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 △쎌티아이 키즈 △유기농 장대원 키즈 프로바이오틱스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 △파스퇴르 아이생각 키즈 생유산균 등이다.

또 △연세 키즈텐 어린이프리미엄 유산균 아연 △함소아 면역유산균 톡톡업 △홍이장군 키즈랩 프로바이오틱스 △듀오락 얌얌 플러스 △드시모네 곰돌이 츄어블 플러스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 △컬처렐 키즈츄어블 등이 포함됐다.

이들 18개 제품 중 17개는 1일 섭취량 당 8억~310억CFU(Colony Forming Unit, 균총 형성 단위) 수준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준(1억 CFU/g)에 적합했다.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이 310억CFU로 가장 많고,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조아제약)이 8억CFU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아이배냇)은 유산균수가 550만CFU(230만CFU/g)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에 미달했다.

첨가된 유산균 종류는 제품별로 1~17종까지 다양하고, 균종 간 비율 차이도 컸다.

단일균종으로 이뤄진 제품은 3개(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씨제이웰케어), 세노비스 어린이 수퍼바이오틱스(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컬처렐 키즈츄어블(광동제약))이며, 다른 15개 제품은 4~17개 균종으로 구성돼 있었다.

'락토비타'(네이처스팜), '잘크톤 쑥쑥 면역 생유산균'(조아제약),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아이배냇) 3개 제품은 가장 많은 17종의 균종으로 구성됐다.

'락토핏 키즈'(종근당건강), '쎌티아이 키즈'(셀로닉스), '유기농 장대원 키즈 프로바이오틱스'(대원제약), '함소아 면역유산균 톡톡업'(함소아제약), '드시모네 곰돌이 츄어블 플러스'(헥토헬스케어) 등은 1개 균종이 50%를 넘는 비율로 구성됐다.

'듀오락 얌얌 플러스'(쎌바이오텍)는 6종의 유산균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차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무기질 등을 첨가한 제품들의 영양성분 표기를 확인해보니 성인과 동일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기재하는 등 어린이 권장량보다 함량이 높은 제품도 있었다.

지용성 비타민 등 일부 영양성분은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균군과 이물 검사 결과에선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했다.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비교 (한국소비자원 제공)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가격은 유산균 종류와 무기질과 비타민 등의 첨가에 따라 차이가 났다.

단일균주 제품 중에는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18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컬처렐 키즈츄어블'이 1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복합균주 제품 중에는 '락토핏 키즈'가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38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이 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이번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소비자24(consumer.go.kr) 내 '일반비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