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아세안+한중일 올해 4.6% 성장…한국은 1.7%"

한국, 대외 수요 감소 따른 수출 부진 여파
"경기 하방 요인 심화 시 정책 기조 전환해야"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운반차량이 움직이고 있다. 2023.3.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암로)가 아세안+3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4.6%, 한국의 성장률은 1.7%로 각각 전망했다.

아세안+3 지역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은 전년보다 상승률이 둔화한 4.7%로 관측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암로는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암로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로,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을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암로는 아세안+3 지역의 경우 관광 등 서비스 부문 회복에 힘입어 전년(3.2%)보다 1.4%포인트(p) 오른 4.6%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약화된 대외 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로 지난해(2.6%)보다 경제성장률이 0.9%p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암로는 또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들은 국제 원자재 및 식품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로는 향후 경제의 위험 요인도 제시했다. 단기 요인으로는 △국제 에너지 가격 재상승 △급격한 미국 경기 둔화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이 꼽힌다.

중장기적인 경기 하방 요인으로는 미중 갈등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 분절화 심화, 기후 변화 등을 지목했다.

암로는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 재정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취약 계층·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정책 기조를 전환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통화 정책의 경우 국가별 인플레이션과 성장 경로를 감안해 적절히 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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