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산란계 농장서 AI 항원 검출…일시이동중지 명령

중수본, 고병원성 여부 확인 중…17만여마리 살처분 등 선제적 방역조치

전남도 등 방역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위해 오리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이천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17만1000여마리를 사육 중인 이천의 산란계 농장은 농장주가 폐사 증가로 이천시에 신고했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며 경기도 일부 지역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현재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약 1∼3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일시이동중지 명령은 26일 오전 4시부터 27일 오후 4시까지 36시간 동안, 경기도 일부 지역의 전체 가금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축산차량에 대해 발령된다.

중수본은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 중앙 및 지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 점검한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내 외부인 출입 통제, 농장 출입 시 2단계 소독, 축사 출입 전 손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사육농가는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