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조류독감 잇단 발생에 '비상'…정부, 긴급 방역 점검회의

관계부처 및 지자체, 추가 발생 사례에 따라 전염병 확산 방지 총력 대응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긴급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키로 했다.

중수본은 전날(9일) 강원도 철원의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하고, 충남 천안 종오리농장과 청주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항원 검출과 관련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가 참석하는 긴급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상황 진단 등을 점검했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가금농장 역학조사 결과 다수의 농장에서 차량 및 대인 소독 미실시 등 방역 미흡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농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차단방역 조치와 방역 기본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보는 농장 종사자들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한 후 지자체 농장전담관에게는 "담당 농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점검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사육 중인 돼지나 가금에서 식욕부진이나 폐사 증가 등 가축전염병 의심 증상이 관찰될 경우와 어미돼지에서 폐사 등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면서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 특히 미호강 일대에는 이미 오염원이 퍼져 있을 우려가 있으므로 출입이 금지된 축산차량 및 축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낚시나 산책 등의 이유로 철새도래지를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중수본은 현재 ASF 발생과 AI 항원 검출 등에 따라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 조치 중이다.

ASF 경우는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전날 오후 11시30분부터 10일 오후 11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경기도 북부(강화, 옹진 포함), 강원 북부지역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해 시행 중이며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 경기권역 농장의 돼지·분뇨의 권역 밖 이동을 제한했다.

AI 역시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전날부터 10일 오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충청남도 전체 가금류 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 및 전국 오리농장 및 관련 시설·축산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됐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가금농장과 돼지농장에 대해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상황 전파를 통해 경각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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