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AI 확산 가능성 높은 시기…방역에 경각심 가져달라"

청주·순창서 잇달아 3건 항원 검출…선제적 방역 조치 실시 중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AI 발생 및 확산 가능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사소한 미흡 사항이라도 신속히 보완하는등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중수본부장인 정 장관은 이날 충북 청주와 전북 순창에서 총 3건의 고병원성 AI 항원이 잇달아 검출된 데 대해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과 관련해 "올 겨울 첫 산란계 농장에서 항원이 확인된 만큼 산란계 사육 규모가 큰 경기도, 충남 등 산란계 밀집단지와 과거 고병원성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천안시·이천시 등 16개 시군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충북 청주 육계농장과 육용오리 농장, 전북 순창 산란계 농장 등에서 총 3건의 고병원성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중수본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고병원성 AI 방역 조치를 강화해 추진 중이다.

항원이 검출된 3건에 대해서는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며 발생 지자체 및 해당 계열업체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또 전국 가금농장 일제 정밀검사를 9일까지 실시하고 403개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외국인 고용농장 등 취약농장에 대해 11일까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가금농장의 방역 의식 제고를 위해 가금 생산자단체와 지자체 농장전담관을 통해 전국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AI 발생상황과 발생농장의 방역 미흡 사례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정황근 장관은 "충북 미호천 등 철새도래지 근처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전국이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천변과 주변 농장 진입로 등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이 철새도래지에 접근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농가에서 철새도래지 주변을 방문한 경우에는 철저히 소독해 달라"고 덧붙였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