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10월 이후 국제유가 크게 오르면 통화정책 기조 바뀔 수도"

"기준금리 인상 결정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국제유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김유승 한재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가장 큰 변수로 국제유가를 꼽으며 "10월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경우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앞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씩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인지를 묻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저희가 예상하는 기조대로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마 유가 수준이 될 것 같다"며 "10월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다면 저희의 예상한 것 이상으로 물가가 오르고, 그렇다면 정책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1~2개월 사이에 국제유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저희 예상대로 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물가를 금리만으로는 잡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금리를 그대로 두고 잡기도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라며 "기재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는 폭으로 가고 있는 것은 국제적으로 볼 때는 굉장히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일관성을 갖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저희는 재정정책과의 정책 공조가 이뤄져 국제유가만 안정되면 물가를 저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ekim@news1.kr